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강한 안보,책임 국방'의 결연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이기는 군대가 되어야 합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 확보가 최우선입니다. 강력한 한국형 3축 체계는 우리 군 독자적 능력의 핵심전력인 만큼 조기 구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오늘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억제하는 '3축 체계'의 첨단무기.
선제 타격이 가능한 킬 체인, 미사일방어체계, 대량응징보복 체계의 첨단 무기 실물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단연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현무-2 계열 탄도미사일이었습니다.
실전 배치를 눈앞에 두고 있는 현무-2C는 최근 시험 발사를 통해 그 성능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한미 연합방위능력도 강화해야 합니다. 한미동맹의 확장억제력이 실효적으로 발휘되어야 북한의 핵 도발을 원천적으로 억제할 수 있습니다. 더욱 안정되고 강력한 연합방위체계를 우리 군이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대한민국 방위에 기여한 공로로 보국훈장 통일장을 받았습니다.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한미연합사령관이 훈장을 받은 것은 처음입니다.
국군의 날은 6.25 전쟁 당시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10월 1일로 정해져 준수해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와 겹쳐 기념식을 사흘 앞당겨 개최하게 됐습니다.
국군의 날 기념식 행사 장소 역시 달라졌습니다.
정부는 통상 계룡대에서 개최해왔던 국군의 날 기념식을 올해 창군 이래 최초로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었습니다.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을 수호하는 부대에서 기념식을 개최함으로써 북한 도발에 대한 결연한 대응 의지를 과시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첫 국군의 날인 만큼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조기 대선 여파와 내년이 건군 70주년인 점을 고려해 행사 규모가 축소됐습니다.
행사에 소요되는 전력을 줄여 군사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한다는 의도도 담겨 있습니다.
한반도의 안보 위기 속에 치러진 국군의 날 행사.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안보, 책임 국방'의 결의를 다진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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